배송은 총알, 수거는 무기한? 수거 없이 쌓여가는 쿠팡 프레시백

< 쿠팡 애플리케이션 캡쳐 >

과도한 포장재 사용으로 인한 환경 오염이 문제가 되자 쿠팡은 박스와 비닐 등 포장재의 과한 사용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프레시백을 개선책으로 내세웠다. 신선제품을 프레시백에 담아 배송하고 집 앞에 내놓으면 다시 회수해가는 방식이다. 처음에는 빠른 배송에 환경까지 생각할 수 있다는 점에 많은 소비자들이 즐겨 찾았지만 점차 회수 요청을 여러번 해도 가져가질 않는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구로구 거주 중인 30세 A 씨의 인터뷰에 따르면 "반납이 되려면 보통 새로 어떤 걸 주문해야 그때 오는 쿠팡 기사분이 오신 김에 프레시백을 가져가는 경우는 있지만 가져갈 물건도 없고 새로 주문한 물건도 없는데 프레시백만 제때 수거해가는 경우는 거의 없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며칠째 수거해가지 않는 쿠팡 프레시백을 수거해가도록 하기 위해 일부러 상품을 주문을 더 해보기도 했으나 수거는 커녕 주문 제품에 비해 프레시백이 상대적으로 사이즈가 큰 편인데도 불구하고 2개의 프레시백으로 나뉘어서 오는 경우도 있어 불만을 토로했다.


쿠팡의 새벽 배송 보냉백 프레시백은 주문 이후 60일 안에 반납을 해야 한다. 기간 내 반납하지 않으면 연결 계좌에서 8,000원이 자동 결제된다. 하지만 수거 요청을 아무리 해도 수거해가지 않는 경우가 더 많아 오히려 소비자들은 문 앞 복도의 통행에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이러한 불만이 불거지자 쿠팡 측에서는 쿠팡 직원들이 프레시백을 수거할 경우 100~200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하겠다고 공지했다. 쿠팡에서 30일부터 쿠팡 친구를 대상으로 시작한 '프레시백 회수 인센티브 프로모션'은 배 상품을 배송 가는 곳에 있는 프레시백을 수거할 시 100원이 지급되고, 새 배송이 없는 곳이지만 프레시백을 수거할 경우 200원을 지급한다. 


쿠팡은 오래전부터 인센티브 지급에 대한 계획을 했다고 밝혔으나 쿠팡 배송기사 사이에서는 보여주기 식의 조치일 것이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진영 공공운수노조 쿠팡 지부장은 "프레시백을 시행하면서 추가적 업무가 생긴 건데 그에 대한 수당이라든지 배송 물량이 줄어든 건 아니고 프레시백이 회수를 하고 정리함에 있어서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리고 회수할 때 차 안 공간이 부족해 회수를 제대로 하기 힘든 환경에 놓여 있다"라며 배송기사들의 프레시백 회수가 원활하지 못한 현실적 이유를 밝혔다. 


쿠팡 측에선 '프레시백 회수 인센티브 프로모션' 을 이달 14일까지 진행한 후 수거율에 따라서 해당 제도의 정식 도입과 다른 방안 모색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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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민 기자 다른기사보기